로맨스양산을 씌워 주세요

경도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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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재회물 #첫사랑 #능력남 #직진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집착남 #상처남 #짝사랑남 #순정남 #동정남 #존댓말남 #평범녀 #다정녀 #엉뚱녀 #순진녀 #달달물 “난 내가 벗겨 주지 않으면 옷 벗는 것도 망설이는, 그런 순진한 여자가 좋아. 너처럼 먼저 달려드는 여자는 무서워.” 대낮의 카페, 관계할 때 적극적이라는 이유로 오래 사귄 남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 은재. 구질구질하게 구는 남자 친구와 어이없어하는 은재의 대화에 옆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가 불쑥 끼어든다. “무슨 조선 시댑니까? 남자가 벗겨 주기 전에는 옷도 못 벗는 여자라니. 그리고 지금 하는 말, 정력 달리는 남자의 변명 아닙니까?” “무, 뭐, 다, 당신…….” “자기 능력이 모자라면 미안하다고 사과를 해야지, 왜 큰소리일까?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은재를 대신하듯 (이제는) 전 남자 친구를 모욕한 낯선 남자는 끈질기게 따라와 은재의 한 시간을 허락받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한 시간 동안 은재는 남자와의 소소한 공통점을 발견하고, 즐거운 대화에 점점 경계심이 누그러지는데-. - “은재 씨.” “네……?” 은재의 숨이 애처롭게 떨렸다. 해영은 그 자리에서 서로의 숨을 섞었다. 쌉싸래한 커피 향이 퍼지고 떨림은 더욱 커졌다. “이 건물, 방음은 잘 됩니까?” “아, 그, 괜찮은 것 같았…… 어요. 소음 문제는 없었거, 든요…… 그, 그건 왜요……?” 은재는 약간의 불안과 어색함을 담아 물었다. 아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입술이 맞닿을 상황이었지만, 해영의 생각을 알 수가 없었기에 불안했다. 해영은 이마를 은재의 이마에 맞대었다. 푸스스, 흩날리는 듯한 웃음을 짓고는 해영이 말했다. “짐승 같은 섹스를 하다 보면 아무래도, 소리가 커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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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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