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토록 괴로운 밤들

라쉬

285

보통 때와 같은 목소리인데 이유 모를 긴장감을 느끼며 나라는 전무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녀를 맞이한 것은 책상에 놓인 사직서와 주태운의 폭탄 선언이었다. “나랑 세 번만 잡시다.” 3년을 모신 상사가 말했다. 눈을 똑바로 보면서. “그러면 깨끗해질 것 같아. 윤나라 씨에게 치근덕거리는 일도 없어지겠지.” 나라는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렇게 이성적이고 칼 같던 제 상사가 왜 이렇게 비이성적으로 변했는지. 그리고 그 원인이 자신이라는 사실이. “그럼 저도 제안 드릴 것이 있습니다.” *** 주태운은 윤나라가 신경 쓰였다. 제 손으로 통제할 수 없는 듯이 견고한 그녀를 무너뜨리고, 꿇리고 싶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