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부서진 각인

문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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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에는 강압적 행위와 주변 인물에 대한 잔인한 폭력 묘사가 일부 들어 있으니 이용에 주의해 주세요. 키워드: #현대물 #오메가버스 #감금 #싸이코패스 #계약 #서브공있음 #애증 #냉혈공 #절륜공 #능욕공 #존대공 #집착광공 #얀데레공 #재벌공 #임신수 #굴림수 #도망수 #체념수 #다정수 #하드코어(요도플, 모유플 등) #시리어스물 #피폐물 #수시점 #메리베드엔딩 #고수위 영화 속 대저택이 연상되는 타운하우스, 24시간 내 수발을 들어 주는 친절한 고용인들, 매 끼니 진수성찬으로 차려지는 세끼와 중간중간의 간식, 엉망으로 구겨졌던 옷도 늘 정갈하게 세탁되어 걸려 있는 삶. 내 삶의 가장자리만 더듬으면 이토록 풍요로운데, 이 집의 누구도 그걸 부러워하지 않았다. ‘김은호 씨에게 온 선물입니다.’ 갑자기 떠안은 빚에 신체 포기 각서를 써야 했던 그날. 그날 이후로 나의 생은 점점 더 굴절되어 갔다. 진창에 가까운 쪽으로. “은호 씨는 이렇게 자주 발정하고, 저는 부족하지 않게 정액을 먹여 주는데 왜 여태껏 임신이 되지 않은 거죠?” 이양된 빚과 함께 내 몸을 인수한 알파가 원하는 것은 명백했다. 각인과 임신. 그것은 사랑의 결실 따위가 아니었다. 벗어나야 할 수천 개의 이유 속에서, 그럼에도 도망치지 못하고 스스로 주저앉도록 발목을 붙드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한 인력을 지닌 덫. 피로 이은 족쇄에 걸리지 않으려 그토록 발버둥 쳤지만…… 실은 모든 게 버거웠다. 한번 시작되면 끝이 보이지 않는 강간 같은 화간이, 내 몸 안쪽 깊은 곳에 들이부어지는 알파의 체액이, 어항 속에서 뻐끔뻐끔 내쉬는 숨의 무게가. “지금 후원자……는 정말 좋은 분이야.” ……죽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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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