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빈틈없이 빠듯하게

미이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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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라이 작가님 전작 <대리약혼자>의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나보다 더 좇 큰 놈 만나기 어려울 텐데.” 방금 수음을 끝낸 남자의 나른한 표정과 밤꽃 향이 연주를 당황 시켰다. “저기……. 그것보다, 치워줄래……요?” 연주가 떨리는 손가락으로 백주 대낮에 당당하게 드러나 있는 남자의 성기를 가르쳤다. “초면에 이런 모습은 실례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초면이라면서 남의 좆에 삿대질하면서 따지네?” “아니 이건…….” 거대한 자연산 송이버섯이 물기를 머금고 꿈틀거리는데 어떤 사람이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을까? “만져볼래요?” “미쳤어요?” 진짜 미친놈이구나. 연주는 혀를 내둘렀다. “그럼 넣어볼래요?” 하느님. 왜 신은 저 얼굴을 미친놈으로 낳으신 건가요? 연주는 갑자기 하늘이 원망스러워졌다. “대체 교수님. 저한테 왜 이래요?” “내 밑에 깔려서 우는 모습 보고 싶거든.” 윤이겸의 거침없는 직진에 연주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를 빈틈없이 빠듯하게 채워줄 저 거대한 윤이겸의 좆에 몸뿐만 아니라 영혼도 내줄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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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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