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능숙한 S대리의 밤

김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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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서 로비를 벗어나자마자 멈춰 섰다. “뭐, 싫다면 어쩔 수 없죠. 솔직하게 말하면 딱히 제가 좋아하는 타입도 아니었어요.” “그랬어요? 하긴, 용훈 팀장님이 보기엔 좀 그랬을 수도 있겠다. 내가 미안해요.” “별말씀을요. 전 그만 가볼게요.” 남자가 싱긋 웃더니 고개를 살짝 숙였다가 들고 유유히 걸어갔다. 조금 전까지 경숙과 마주 보고 서서 말하던 남자는 거래처 팀장인 용훈이었다. 지금 보니 그녀가 소개해주겠다던 남자가 그였던 모양이었다. ‘뭐? 딱히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야? 너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 아니거든.’ 어이가 없어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용훈은 피부가 하얗고, 얼굴이 해맑은 소년처럼 보이는 인상이었다. 말 그대로 유난히 몸에 근육이 많은지 단단하게 생겨 차돌 같다는 말이 어울렸다. 우리 회사에서 그런 그를 좋아하는 여직원도 있지만, 난 아니었다. 흔히 말하는 그처럼 옆으로 통이 커 보이는 남자와 사귄다는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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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내 상실
2
2 두 번째 첫날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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