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환상기담 : 크라켄의 바다로 초대되었다

유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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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상기담’은 인외플레이를 주제로 하는 단편 시리즈입니다. ※ 본 작품은 ‘환상기담’ 시리즈로서, 인외플레이 단편집 6편입니다. [#크라켄, #문어남주, #인외물, #촉수플, #야외플, #수치플] 습하고 시체만 가득한 곳. 난파된 배 안에서 우리는 쫓기고 있었다. 겨우겨우 도망쳤을 때, 사람들은 공포에 광분했다. 앞은 짐승이고, 뒤는 괴물이었다. 어두운 배 안, 부서진 조각들. 자꾸만 들리는 진동과 철이 우그러드는 소리. 나는 또다시 도망쳤다. 그리고 손전등의 흐릿한 빛이 나를 붙잡은 상대를 비추었다. 거대한 무언가. 까만 무언가. 꿈틀거리며 배를 누르고 있는 무언가. “그럼 부부의 의무를 다해볼까요?” 괴물이 웃으며 말했다. “그, 그게 무슨…….” “당연히 잉태지요.” 날짜는 2042년 10월 2일. 우리는 표류했다. 그곳에서 내가 마주한 것은 거대한 문어 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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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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