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원나잇 한 번 더

영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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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병 더! 오늘 아침 마셨던 음료 뚜껑에 적혀 있던 행운의 메시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했던 것과 다르게 오후는 최악이었다. 원나잇 상대를 투자자로 만나 버렸기 때문에. 결과는 대실패. 원나잇 후 몰래 도망간 것에 앙심을 품기라도 한 걸까? 투자가 간절한 지나는 공사 구분 못 하는 남자, 선우를 찾아가는데…. * “저. 당신이랑 자러 왔어요.” “한 번 잤던 남자는 다시 침대 위에서 안 만난다는 백지나 씨가요?” “생각이 바뀌었거든요. 공과 사를 구분 못 하는 어떤 남자 때문에. 저도 수단과 방법을 가릴 처지가 아니라서요.” “나만큼 공과 사 구분 잘하는 사람이 또 어디 있습니까.” “병뚜껑에 적힌 한 병 더 이벤트라고 생각하려고요.” “하. 나를 지금 병뚜껑이랑 비교했습니까?” 선우는 넥타이 매듭을 느슨하게 풀면서 지나를 내려다보았다. 도발이 먹혔다는 생각에 가슴이 빠르게 뛰었다. “싫으세요?” 이후의 상황은 불 보듯 뻔했다. “쑤셔 달라고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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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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