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덫, 스스로 빠지다

세잎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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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수고대하던 PT 결과에서 미끄러진 재희. 좀 찜찜하긴 했으나 실력으로 떨어졌겠거니 했던 재희는 우연히 PT가 뽑힌 강 팀장이 광고사 D. K의 본부장에게 몸 로비 하는 현장을 목격한다. 어디에 가서 말할 수도 없어 홀로 한탄하던 재희는 술김에 한 남자에게 모든 것을 털어놓고 그 남자와 충동적으로 첫 경험을 치르고 마는데……. 그런데 이럴 수가! 그 남자의 정체가 D. K의 사장 최진혁이었다니! 하물며 자신의 말을 고스란히 들어 놓고도 아무 반응하지 않는 모습에 재희는 크게 실망하는데. “변명하고 싶으세요? 근데, 난 그 변명 듣고 싶지 않아요. 죄송하지만 혹시 다시 마주치게 된다고 해도 알은척하지 말아요. 난 그럴 거니까.” “내가, 누구라고 말하지 않은 게 이렇게 잘못한 일인가?” “D. K 사장이면 내가 얼씨구나 좋아서 떨어지지 않을까 봐 말 안 했어요? 아니면 처음부터 말할 생각이 없었어요? 날 돈 많은 남자 꾀는 그런 여자로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진혁 씨, 사람 잘못 봤어요. 만약 당신이 그 D. K의 사장이었다면 난 그날 당신을 따라가지 않았을 거예요. 난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생각 없거든요. 그리고 그날 내 얘기를 다 들어 놓고 어떻게 그렇게 태연하게 행동할 수 있었어요? 몸 로비 어쩌고 하는 거, 내가 다 말했잖아요? 근데 어떻게 그래요?” “내 말은 들을 생각도 안 하고 혼자 정리를 다 끝냈군. 내가 그 정도 가치도 없나? 이재희한테?” “가치는 혼자 만드는 게 아니에요. 내가 알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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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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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대표님이 이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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