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 퐁당

로맨스호수에 퐁당

박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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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남자와의 원나잇. 의도치 않았던 일탈은 호수에게 정신없는 쾌감을 남겼다. 하지만 그뿐. 다시는 만날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이해가 안 되네요. 어떻게 여기서 만나요?” “그러게 왜 내 연락을 피했어요.” 업무차 간 부탄에서, 그와 정면으로 마주쳤다. 게다가 두 사람을 부부로 오해한 가이드로 인해 여행 내내 같은 방을 써야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호수 씨, 이리 와요. 멀뚱히 서 있지 말고.” “……저기.” “생각보다 괜찮아요.” “그러게요. 침대가 그거 하나인 것만 빼면요.” 멀리할수록 점점 더 관계가 깊어진다. 이 남자, 신태영에게 풍덩 빠져들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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