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희재 이야기

구일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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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오늘 처음 만난 사이면, 잤을까?” 술자리에서 20년 지기 소꿉친구 건에게 뜻밖의 입맞춤을 당하는 희재. 오래된 관계를 지키기 위해 희재는 그날을 잊기로 하는데, 며칠 뒤 건이 술김에 한 약속을 핑계로 희재가 사는 시골에 불쑥 찾아온다. “일주일 동안 같이 있기로 했잖아.” 그렇게 시작된 여름휴가는 건이 숨겨 왔던 마음을 드러내면서 점점 불편해지는데……. * “다 없던 일로 하자.” 건이 이를 악물었다 놨다. “그렇게 못 하겠다면.” “건아, 나 너 잃기 싫어.” “가져, 그럼.” “…….” “나 잃기 싫으면 가지라고, 뭐가 문제야.” 답답하다는 듯 건은 말했다. “내가 형을 좋아한다잖아.” 진작 눈치챈 사실이, 여러 번 곱씹어 더는 새롭거나 놀랍지 않은 그 사실이 건의 입을 통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가슴을 툭 쳤다. “왜, 내가 연하라서 안 돼?” 건은 빈정거리며 내게 다가왔다. “애새끼처럼 보여서 싫어?” “그런 말이 아니잖아.” “나한테 도저히 안 설 거 같아?” “장건.” “해 보자, 서나 안 서나. 해 보면 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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