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춘일야담(春日夜談)

신윤희(에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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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追)와 연작입니다. 연생이 같던 각시를 잃고 폐인이 되었다는 소문이 자자한 무자리라 불리던 사내. 순지가 알던 사내는 원래 그랬다. 하지만 폐인이 되었다는 사내에게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설렘을 느끼고 만 순지는, 어느 날부터 보이지 않게 된 사내를 마냥 기다리고, 그 사내가 헌헌장부가 되어 나타나자 사내의 진실한 정체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그의 품에 들어가고자 안간힘을 쓰는데…. 그 투박하면서 천방지축인 마음이, 가장 고귀한 존재이면서 기댈 곳 하나 없는 사내, 윤의 외로움을, 빈 가슴을 채우기 시작한다. “그럼 좋은데 어쩌오?” “뭐?” “아무래도 난 이녁이 너무 좋단 말이오.” “…….” “이제 겨우 다시 만났는데, 이녁이 또 말없이 사라지면 난 기다리다 말라 죽을 텐데. 이제 더는 못 기다릴 거 같은데 그럼 어쩌란 말이오?” “무엇을 말이냐?” “내 마음 말이오. 이녁이 너무 좋고 너무 그리워서 주체 못 하는 이 마음 말이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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