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친 남자

공문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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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 마. 내가 잘못했어. 네가 하자는 거, 뭐든 다 할 테니까 용서해 줘.” “뭐든? 뭐든 다 한다고?” “응, 뭐든.” “죽으라면…… 죽을 수 있어?” “…….” “죽어, 박수이. 내 눈앞에서. 그러면 용서해 줄게.” 태어난 그 순간부터 지금까지, 온 생애를 다해 사랑하고 사랑한 여자. 놓칠 바에야 망가트려서라도 곁에 두고 싶었던 유일한 여자. 스물둘의 장현수는 스물아홉의 박수이에게 그렇게 미쳐 있었다. 그러나, 그의 전부였던 수이가 그를 버렸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가 되어 버린 그를, 그녀는 쓰레기처럼 버리고 떠나 버렸다. 오로지 그녀에 대한 복수만을 꿈꾸면 살아온 그의 앞에 드디어 그녀가 나타났다, 7년 만에. 그것도 그가 맡은 사건의 피의자의 동행자로, 7년 전 그녀와 함께 떠났던 남자와 함께. 사건이 거듭되면 될수록 점점 위기에 처하게 되는 두 사람. 그리고 그 안에서 알게 되는 서로의 아픈 시간들. 두 사람은 그 아픈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시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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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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