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무조건 좋다고 거짓말

조진경

0

“우리 그만 헤어지자.” 형욱을 똑바로 보며 또박또박 힘주어 말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들 놀랐는지 눈이 커졌다. 달리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니었다. “뭐? 헤어져?” 친구들 사이에서 거만하기로 유명한 그가 눈살을 찌푸렸다. 우리가 사는 곳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모두 같이 다닐 수밖에 없는 소도시였다. 대학생이 된 뒤에도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친구들이 모였다. 그런데 그가 나 정도는 언제든 유혹할 수 있단 막말을 했다고 들었다. 이건 내 나름의 복수였다. “막상 해보니까 좀 별로야.” 그의 다리 사이를 슬쩍 봤다가 고개를 돌렸다. 제대로 복수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그날부터 그가 대놓고 달라붙는데...

불러오는 중입니다.
1 투게더 더 시리즈(2gether The Series)
20
2 박쥐사육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