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홀드 투 세이브(Hold-to-Save)

시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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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스포츠물 #오해/착각 #시리어스물 #달달물 #삽질물 #성장물 #수시점 #연하공 #천재공 #능글공 #사랑꾼공 #직진공 #순정공 #대형견공 #연상수 #자낮수 #상처수 #단정수 #소심수 #(침대에서)적극수 패전조의 에이스라 불리는 불펜투수 정해운은 스프링 캠프에서 돌아온 날 바로 트레이드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명문 구단 화이트 트릭스터스에서 지역 라이벌인 레드 호크스로 가게 된 그는, 구단으로부터 버려졌다는 생각에 그날부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지게 된다. 해운은 다시 마음을 다잡고 훈련에 매진하지만 좀처럼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 그러던 와중 오랜 친구인 신건형으로부터 뜻밖의 고백을 받게 되고, 그 장면을 후배 투수이자 레드 호크스의 수호신이라 불리는 권형민에게 들키고 마는데……. *공: 권형민. 22살. 프로 3년 차로 직구 평균 구속이 150대 중반에 육박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타자들과의 정면 승부를 즐길 정도로 멘탈이 세고 뻔뻔한 경향이 있어, 팀의 수비 실책이나 본인의 실수도 금방 잊어버리곤 한다. 현재 팀의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으며 흔히 레드 호크스의 수호신이라 불린다. 어느 날 우연히 정해운과 신건형의 대화를 엿듣게 된 그는 둘이 사귀다 헤어졌다는 착각을 하게 되고, 정해운에게 선뜻 파격적인 제안을 건넨다. *수: 정해운. 24살. 프로 5년 차로 화이트 트릭스터스의 불펜 투수였지만 트레이드 되어 레드 호크스로 팀이 옮겨지게 되었다. 평균 구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더불어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좋지만, 점수 차가 박빙일 때는 멘탈 문제로 쉽게 제구가 무너지는 약점이 있다. 저보다 야구를 늦게 시작했으면서도 훨씬 월등한 실력을 보이는 신건형에게는 항상 드러낼 수 없는 열등감을 지니고 있다. 레드 호크스로 팀이 옮겨진 뒤 우연한 계기로 권형민과 가까워지게 된다. *서브공: 신건형. 24살. 프로 5년 차로 직구 평균 구속 140대 초반의 기교파 불펜 투수. 면도날 같은 제구를 가지고 있으며 변종 직구를 비롯해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할 줄 안다. 정해운과는 오래된 친구 사이로 정해운을 남몰래 좋아하고 있지만, 그가 자신으로 인해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다. **글 중에서** “그만하시죠.” 그런데 그때였다. 불쑥 나타난 권형민이 나를 홱 제 쪽으로 잡아당기더니, 신건형과 내 사이를 그 커다란 몸으로 가로 막고 섰다. “…이게 무슨 짓입니까?” “일단 갑작스럽게 끼어든 건 죄송하지만, 도저히 듣고 넘길 수가 없는 내용이라서요.” “듣고 넘길 수가 없다니요?” “그쪽이 멋대로 사랑 고백하고 매달리는 것까지 제가 뭐라 할 수는 없는 부분이겠지만, 그래도 남의 연인을 상대로 그러는 건 너무 경우 없는 짓 아닙니까?” 신건형이 크게 당황하여 내 쪽을 쳐다보았지만, 나 역시 당황스러운 건 마찬가지였다. 남의 연인이라니. 설마 그 연인이라는 게, 나를 가리키는 말은 아니겠지? “형, 내가 멋대로 우리 사이 밝혀서 놀랐구나? 미안. 그래도 저런 새끼가 형한테 들러붙는 꼴을 보고도 내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 형이 싫어할 거란 건 잘 알지만, 나는 누가 내 거 껄떡대는 꼴은 도저히 눈 감아 줄 수가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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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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