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네버엔딩 워페어

셰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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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은 강압적이고 가학적인 관계, 가스라이팅 및 과격한 유혈 묘사 등 거부감을 일으킬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니 구매 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가문은커녕 어린 시절의 기억조차 없는 고아였던 데아 라플라스. 오직 자신을 거둬준 반역군의 수장 제이드 카론하이드를 위해 피로 물든 전쟁은 물론 혼탁하리만치 절실한 사랑도 받아들인다. 그랬기에 살아남았고, 행복할 수도 있었으니까. "사랑해, 영원토록 함께 있자." "네가 죽으면 그 육신을 굳혀서라도 함께 있으마." 하지만 그의 숙적이자 황제의 심복인 니콜라스 슈레더네스와의 만남으로 모든 것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가 보여준 숭배에 가까운 헌신은 데아의 마음을 순식간에 앗아가는데……. "안심해요. 제가 있는 한 아무도 당신을 해칠 수 없으니까." "그래서 지금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죠?" <본문 발췌> “참으로, 나의 것이구나.” “아흣, 흑…….” “겁탈을 당하는 와중에도 웃어주다니.” 데아의 낯이 잿빛으로 창백해졌다. 갈기갈기 찢겼으나 살아는 있었던 가슴속이 마침내 죽어버리는 순간이었다. 물빛이라도 돌던 보랏빛 눈이 생기를 잃었다. 작은 머리로 기어코 유지하려던 사람다움은 무참히 망가졌다. 황홀경에 빠져 가져버린 연정들이 떠올랐다. 전부 발정 난 암컷 짐승이 가지는 시답잖은 본능이었다. 돌이켜본 자신의 모습과 다를 바 없었다. * “나를 한낱 유흥이 아닌 참된 운명으로 여김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내가 여기까지 왔는데도 믿지 못했나요.” “사랑하는 만큼 잃어버릴 때의 낙담도 깊으니까.” “겁이라도 먹었나요?” “우습게도.” 거짓말은 없었다. 단지 슬프리만치 외로워하고 있으니 휩쓸리듯 짓눌려 맹신하게 되었다. 어쩌면 휘둘리는 것일지도 몰랐다. 설령 그렇다 쳐도 저를 살도록 이끌어준 존재이므로 이마저도 괜찮으리라 생각했다. 덕분에 데아는 편안할 수 있었다. 단지 니콜라스가 안도하며 지은 잔인하리만치 예리한 미소만 못 본 척 넘어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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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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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