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손+목 [triangle]

하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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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얼굴보다 손을 기억할 만큼 길고 예쁜 손에 페티시가 있는 수영. 그런 그에게 두 인연이 찾아온다. 손만 빼고 완벽한 남자 조현. “네가 내 스테디가 되면 되잖아. 안 그래?” 그리고 손만 예쁜 나쁜 남자 준익. “형 목덜미 완전 섹시한 거 알아요? 씨발, 목선이 완전 내 취향이거든. 자요, 형이 좋아하는 내 손 줄게, 가지고 놀아 봐요.” 페티시로 얽힌 세 남자의 에로틱한 이야기. [본문 중에서] “후으, 흐응.”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조현이 수영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수영아, 너 감도가 너무 좋은 것 같아. 정말 내가 처음이야?” 수영은 얼굴과 귀, 목까지 빨갛게 물들이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입에 티셔츠가 물려 있어서 대답은 하지 못하고 연신 고개만 끄덕이는 수영의 뒤통수를 보며 조현은 갈증을 느꼈다. 귀를 실컷 만지고 양손으로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았다. 살살 매만지고 잡아당겼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처음으로 다른 사람의 손이 자신의 몸을 만진다는 생각에 더 흥분됐다. 내가 원하는 손이 아닌데도 이렇게 느낄 수 있나? 형이 테크닉이 좋아서 그런 걸까? 잘 모르겠어. 수영은 손 페티시와 상관없이 흥분되는 몸이 이상했다. “흐응.” 등에 소름이 돋으며 짜릿짜릿했다. 조현의 손은 마디가 너무 굵어서 싫었지만 손의 크기는 마음에 들었었다. 조현은 요리를 배워서 제법 손이 거칠었다. 얼굴은 매끈한데 비해 손은 매우 험하게 써서 그런지 우락부락했다. 곱고 가늘게 쭉 뻗고 하얗고 매끈한 큰 손을 좋아하는 수영의 손 이상형과는 거리가 매우 멀었다. 하지만 그것과 상관없이 그 손에 의해서 흥분되는 몸이 이상하고 신기했다. 한참을 물고 빨던 입을 떼어 낸 조현이 수영의 바로 앞에서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어때? 수영아. 좋아?” “하아, 하아, 혀, 혀엉. 나, 이상해.” “아, 수영아. 너무 진도 나가면 네가 힘들까? 우리 패팅만 할까?” “패팅? 그, 그게 뭐야?” “하하, 게동 많이 봤다면서…….” “아니, 그건 그런데…….” 조현은 더는 참지 못했다. 수영의 바지와 브리프를 한 번에 내렸다. 순식간에 수영은 알몸이 됐다. “형, 형?” “괜찮아. 네가 생각하는 건 하지 않아.” 조현은 말하며 자신의 티셔츠를 벗어 던지고 바지와 브리프를 허벅지까지 내렸다. 조현은 수영을 내려다보며 입술을 핥았다. 수영은 정면에서 내려다보는 조현의 얼굴을 보며 온몸을 붉게 물들였다. 이상해, 정말 이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흥분되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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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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