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꿈속의 짐승남

하늘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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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선배에게 차인 후, 홧김에 떠나게 된 이탈리아 여행 그곳에서 시작된 수상하고도 야릇한 꿈이 하나를 덮치는데……. * 뻐근한 아래와 기이한 열기가 해소되지 않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맺히기 시작했다. "도와주세요……." "어떻게?" "넣고 싶은데 잘 안 들어가요." 물기 어린 그녀의 칭얼거림에 눈빛이 돌변한 사내가 자세를 바꾸는 건 순식간이었다. * 꿈이면서 생생하게 느껴지는 아픔에 뭔가 잘못되고 있음을 깨달았지만 이미 들어와 있는 그의 존재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아직 다 안 들어갔어.” “얼마나 남았어요?” “끝만 살짝 들어갔는데 엄살 부리지 마.” * 하나는 꿈속의 사내 ‘반’이 점점 신경 쓰인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는 낯선 이들에 의해 이 세계, 아스만 제국에서 눈을 뜨게 되는데……. 매일 뜨거운 밤을 보낸 그가 아스만 제국의 황제란다. 혼란스러워하는 하나에게 어딘가 서늘해 보이는 반이 말한다. “당신은 아스만 제국의 성녀고 며칠 뒤 내 황후가 될 사람이야. 거부하면 어떻게 될 거 같지?” “저, 저야 모르죠.” “제국을 어지럽힐 마녀, 불행의 씨앗, 예언은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법이지.” 하나가 알던 다정한 사내는 어디가고, 냉기가 뚝뚝 흐르는 사내만이 존재한다. 이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하나는 결국 그와의 결혼을 승낙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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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주가 미모를 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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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악마들과 얽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