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블랙마스크 [단행본]

면역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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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카만 가면을 쓴 베녹 테드윈 공작. 그의 가면 뒤 얼굴은 흉측하단 소문이 돌았지만, 안즈는 무섭지 않았다. 이면에 자리한 그의 노여움과 고독을 발견한 탓이다. “공작님, 제 가슴 만지실래요?” “감히 나를 발정 난 개새끼 취급해?” “아뇨, 공작님의 심기가 불편해 보이셔서…. 가슴을 만지면 기분이 좋아질지도 모르거든요.” 순식간에 안즈의 몸이 들리더니 벽면까지 내몰렸다. “누구냐, 넌.” “……네?” “마녀의 사주를 받은 자인가? 아니면, 작정하고 날 홀리려는 그대가 마녀인가? * * * “안즈, 나는 널 지독히도 괴롭힐 거야. 그러니 애처럼 칭얼댈 생각 마.” “거짓말. 페니스 물고 ‘앙앙’ 우는 거 좋아하면서.” “허, 너는 정말…….” 베녹은 말문이 막혔지만, 입매는 웃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를 향한 소유욕도 짙어져 갔다. 문제는 저주의 원흉이 안즈라는 사실이었다. 과연, 이 관계는 애정일까. 아님, 애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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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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