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요정을 잡은 왕자님

루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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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물 #시대물 #서양풍 #궁정물 #왕족/귀족 #인외존재 #첫사랑 #요정공 #직진공 #적극공 #미인공 #다정공 #울보공 #헌신공 #귀염공 #순진공 #호구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존댓말공 #미남수 #왕자수 #츤데레수 #단정수 #무심수 #얼빠수 #달달물 #힐링물 #잔잔물 #3인칭시점 요정 X 왕자 궁중 암투에 휘말려 누명을 쓰고 왕자궁에 구금된 유그는 이른 새벽에 꽃을 흔들던 요정과 눈이 마주친다. 요정은 그대로 사라져 버리지만, 전설 속에서나 나오는 요정을 발견한 유그는 흥미가 생긴다. “……요정?” 유그는 너무나 놀란 나머지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바람 소리 같은 흐릿한 목소리였는데도 들렸는지 자그만 요정이 몸을 휙 돌렸다. 유그는 얼떨결에 요정과 눈을 마주치고 말았다. 찬란한 금발과 동그란 눈망울, 젖살이 오동통하게 오른 볼살. 전설 속에서 묘사되던 요정의 외향과 정확히 일치했다. 요정은 유그가 큰 기대 없이 던져둔 미끼를 물고, 유그는 얼떨결에 요정을 잡아 버린다. 유그는 요정을 놓아주는 대신 친구가 되자고 제안한다. “나랑 친구 한다고 약속하면 놓아줄게.” “친구……?” 요정은 친구라는 말을 처음 들어 본다는 듯이 갸웃거렸다. 유그도 반쯤 충동적인 제안이었다.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 후, 요정은 볼을 발그레하게 붉히며 유그를 자꾸 힐끔거리기 시작한다. 유그는 한 뼘 남짓한 요정이 제게 반한 게 우습기만 한데. 그뿐이 아니었다. 볼과 귀를 발갛게 물들인 채 수시로 힐끔거리기까지 했다. 눈치 없는 사람도 알아차릴 만큼 적나라한 애정 공세였다. 그런데도 요정은 자기가 짝사랑을 잘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웃어 주기만 해도 새빨개지던 요정을 떠올린 유그는 코웃음을 쳤다. 한 뼘 남짓한 데다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요정이 제게 반했다는 게 그저 우습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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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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