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친놈에게 물리면

해세

672

“이거 하자고 나한테 술 부은 거 아니에요?” “보, 보지 말아요.” “그럼 만지는 건 돼요?” “하읏.” “입으로 하는 건?” 술에 취해 평생 한 적도 없던 원나잇을 했다. 그런데, 남자가 이복 언니의 맞선남일 줄이야! 도헌은 그날 밤 일을 비밀로 지키는 조건으로, 계약 관계를 제안한다. 이설은 거절하려 하지만, 그만이 줄 수 있는 아찔한 쾌감 앞에서 자꾸만 마음이 약해지는데……. *** “걱정하지 마요. 예쁘게 빨아 놨으니까.” 이설은 목덜미에서 전해지는 아릿한 통증에 울상을 지었다. “이설 씨 마음에도 들 거예요.” 도헌은 그 얼굴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얌전하게 잡혀 있는 두 손과, 눈꼬리를 툭 내려뜨린 눈매와, 그가 하는 대로 가만히 따르겠다는 듯 체념의 기색이 보이는 얼굴이. “도망치면 더 쫓아가고 싶으니까, 이설 씨가 알아서 잘 조절해요.”

불러오는 중입니다.
1 비밀을 지켜라!
2
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