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비기만 할게

백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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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에 만나 20여 년 동안 단짝으로 지낸 하정과 지헌. 하정은 여느 때처럼 지헌의 방문을 멋대로 열어젖혔다가 그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자이크 없이 직관하고 만다. “아! 주니어랑 씨름 한판 중이었구나. 그럴 수 있지. 하던 거 마저 해.” “……아냐.” “아니긴…… 부끄러워할 거 없다니까.” “내 말은! 내 거, 주니어 아니라고. 이 사이즈가 너한텐 주니어로 보여?” 그날 이후, 하정의 평온했던 일상이 거센 파도처럼 흔들리기 시작한다. 25년 동안 봉인된 욕망이 폭발했는지 밤마다 꿈에서 지헌과 야한 영화를 찍어 대고, 급기야 지헌만 보면 가슴이 콩닥거리기까지! “책임져, 권하정.” “뭐…… 뭘?” “내 걸 봤으니 책임지라고.” “지금이 조선 시대야? 겨우 그거 봤다고 책임지게? 게다가 우리가 뭐 한 것도 아니고.” “그럼 지금부터 하면 되겠네.” 거부할 수 없는 매력으로 하정을 유혹하기 시작한 지헌. 그러나 미혼모였던 엄마에게 혼전 순결을 지키기로 약속했던 하정은 지헌의 위험한 유혹과 신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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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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