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침실 노예의 뒷사정 [단행본]

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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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제국의 보좌관으로, 밤에는 황자의 침실 노예로 살아가는 안야. 약점을 잡히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제국의 모든 이들이 알게 해줄까? 네가 이런 변태란 것을?” 황자가 발갛게 부어오른 그녀의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낮은 목소리로 물어온다. 안야는 이를 악물고 그를 노려본다. “황자가 남의 엉덩이나 때리는 변태라는 걸 모두가 알게 해드릴까요?” “글쎄, 네 말은 아무도 믿지 않을걸.” 그는 때리는 대신 그녀의 안으로 손가락을 거칠게 쑤셔 넣으며 비웃는다. 그렇게 수치스럽고 분노로 가득한 나날들이 흐르는데, 황자가 솔깃한 제안을 해온다. “날 완벽한 황제로 만들어주면, 널 놓아주겠다.” “정말 약속하시는 거죠?” “그래. 허나 그 말은, 그전까지는 넌 나의 것이란 말이다.” 그때부터 인생이 좀 핀다 싶더니, 사실은 그때부터 고난이 시작된다는 것을, 안야는 몰랐다. “주인님께서 황자 전하께 그런 일을 당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 저를 벌해주세요.”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애원해오는 댕댕미 넘치는 경호원부터, “내가 잘못했다. 황제가 되어도 날 떠나지 마. 내게 뭔 짓을 해도 좋으니 날 용서해다오.” 실컷 황제로 만들 준비를 마쳐 놓았더니 이 황자는 또 왜 이러는데? 전에는 온갖 개수작을 부리더니. “잘못했으면 몸으로 때워야죠, 황자 전하.” 안야가 살짝 미소 지으며 무릎을 꿇은 황자의 뺨을 쓰다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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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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