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내

로맨스어린 아내

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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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슴을 따뜻하게 감싸 줄 소설이 찾아갑니다.” 스물 두 살, 최문경에게는 참 많은 이름이 있습니다. 우리 막내, 꼬마 올케, 어린 형수. 하지만 꼭 불리고 싶은 이름은 따로 있습니다. 열 세 살 때부터 이때껏 꿈꿔왔던 이름, 하지만 결코 불릴 수 없는 이름. 그건 바로 제가 가장 사랑하는 강승우 씨의 연인이라는 이름입니다. 이제, 강승우 씨의 어린 아내인 최문경은 그 이름을 포기하려 합니다. 스물 여덟 살, 강승우에게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살아오면서 한 번도 여자에게 집착하거나 매달렸던 적이 없습니다. 집착이나 아쉬움이 없던 그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닙니다. 모든 여자가 그에게 다가와도 상관 없습니다. 세상 모든 여자가 그에게 등을 돌려도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단 한 여자, 그의 아내 최문경만은 등을 돌리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늦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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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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