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친절하지 않은 남자

서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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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처음’을 위해 스폰을 거절해온 신인 여배우와 그녀를 곁에 두며 ‘처음’을 지켜주고 싶은 남자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 남자는 연희를 번쩍 안아 들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그의 품에 안겨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연희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왜 저예요?” 그를 스폰서로 맞길 원하는 여배우가 널리고 널렸음에도 그가 외치는 사람은 오직 한 명뿐이었다. 열악하기 그지없는 신생 기획사 소속 배우인 서연희. 돈과 몸을 교환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꿋꿋이 거절해왔었는데, 왜 자신이어야 했는지 문득 궁금해졌다.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갖고 싶으니까.” “…….” “다른 놈들이 치근덕거리는 거, 죽어도 보기 싫으니까.” “그럼 저는…… 이제 대표님 게 되는 거예요?” 두려운 것은 그것뿐이었다. 자신이 사랑할 사람의 특권을 빼앗기게 되는 것. “어.” 오늘 밤에 이대로 그의 여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에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은 연희의 기우일 뿐이었다. “손댈 생각 없으니까 괜히 겁먹지 마. 사랑 없이 하고 싶진 않아.” 그는 껍데기가 아닌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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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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