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알파 트라우마 [단행본]

오늘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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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연은 알파라면 질색하는 사람이었다. 오메가로 발현하기 전에도, 발현한 후에도. 그의 유일한 구원은 알파가 아닌 과외 선생님이었다. 그래서였다. 우연이 자신은 ‘선우 연’이 아니라고 정정하지 못한 건. 그가 부르는 제 이름은 무척이나 설레었으니까. “연아.” “선생님 군대 가.”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으로부터 4년. 우연은 선생님과 같은 대학교에 입학한다. 선생님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우연은 그를 첫눈에 알아봤다. 김도현. 그 세 글자에 주책없이 심장이 요동쳤다. 그런데, “……알파예요?” 아니라고 했으면서. 첫사랑이던 선생님이 사실은 알파였다. 그 사실을 알았다면 좋아하지 않았을 텐데. 이제는 과거의 흔적을 똑바로 정정해줄 때였다. “선우연이요. 선, 우연.” “우연이네. 예전에 과외하던 학생이랑 이름이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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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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