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가 갠 뒤에

이월십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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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했던 친구가 어느 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령은 그 상실을 견디지 못한 채 시골 마을을 떠났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전 어머니의 부고와 함께 예상하지 못한 유산 상속 통보가 도착한다. 결국 그녀는 9년 만에 다시 다소월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이미 오래전에 잃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존재와 다시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 믿었던 그 아이와. *** “지금까지……. 어디 갔었어……?” 목소리는 거의 부서지듯 흘러나왔다. 그녀의 시선이 흐릿하게 흔들렸다. 눈물이 계속 떨어졌다. “내가 얼마나 찾았었는데,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녀의 어깨가 작게 떨렸다. 그 말은 원망이라기보다, 어디에도 쏟아 내지 못하고 속에서 곪아 버린 세월이 터져 나온 울음에 가까웠다. “나 어디 안 갔어. 계속 마을에 있었어. 난 너한테 거짓말 안 해, 령아. 알잖아.” 그는 그렇게 말하며 그녀의 허리를 한 팔로 감싸더니 몸을 바짝 붙였다. “그걸로 됐잖아. 난 지금 너무 좋은데…… 너는 이제 나 보면 계속 화만 낼 거야?” “……너 진짜 이기적이야.” “그래서 나 싫어?” “……미워.” 그 눈물이 두 사람 사이의 좁은 틈을 따라 흘러내렸다. 그 한 방울을 기다렸다는 듯, 연이 몸을 기울이며 그녀의 입술을 깊게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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