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S 클럽

두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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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탁으로 찾아간 어느 호텔. 이곳에서 S 클럽 회원들의 은밀하고 음란한 파티가 열린다. 생각지도 못하게 1천만 원의 행운을 거머쥐지만, 희주는 그 대가로 노예가 되어야 하는 기로에 선다. “허락 없이 손대지 않겠습니다. 밤새 한 공간에 머물러 주기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남자는 생각보다 더 치명적이고 변태스러웠다. “지, 지금 뭐 하는…….” “밤새 한 공간에 머물러 달라고 했잖아요. 하아.” 바지 앞섶이 열렸다. 그러곤 순식간이었다. 양물을 끄집어낸 그가 느릿느릿 표면을 쓸기 시작했다. 그러길 잠시, 언제 다가왔는지 그가 코앞에 서서 사정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괴롭혀야 집중하는 쪽인가 해서.” “뭐, 뭐라…… 고요?” 문득 익숙한 음성이 귓가에 윙윙 울렸다. ‘괴롭혀야 집중하는 쪽인가?’ 설마 그럴 리가……. 진짜 이 사람이 비엔나에서 만난 그 남자란 말이야? 어쩐지 그가 가면 속에서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는 듯했다. “지켜보다가 정 안 되겠으면 나한테 와요.” *** 그가 약속을 깨고 손을 뻗었다. 가야 할 길을 꿰고 있다는 듯 곧바로 치마 사이로 불쑥 들어왔다. 희주는 소스라치게 놀라 다리를 모았다. 하지만 그러기엔 이미 팔뚝까지 들어와서 외려 허벅지로 그를 붙잡은 모양새가 되었다. “꼭 넣어달라고 조르는 거 같네요.” “그런 거 아니에요.” “아닌데 왜 이렇게 푹 젖었어.” 정말 섹스하지 않고 한 공간에 머무를 수 있을까? 이제 그녀 자신을 믿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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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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