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선생님, 진료는 원래 이런 건가요?

손피치

4

“선생님은 제 주치의시면서 제가 걱정되지도 않으신가요?” “영애. 이렇게 매일 같이 아프기만 해서야 시집이나 갈 수 있겠어요? 들어오던 혼처도 빠지겠습니다.” 매일같이 아프다며 짝사랑하는 주치의 선생을 찾는 레일라. 그녀는 또 어디가 아파서 불렀냐며 진지하지 않은 제 선생님이 야속하기만 하다. 어느 날 레일라는 자매같이 함께 자란 버디가 후원에서 정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버디는 나와 같은 나이인데?! 벌써 남자랑 저런 걸 하고 있다니! 충격을 받은 레일라는 식사까지 거르며 그들의 모습과 주치의 아힌을 떠올리는데…. [본문 내용 중] 레일라의 머릿속이 어제의 일 때문에 음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탓이었을까? 아니면 조금 전 상상했던, 은은하게 힘줄이 솟아 있는 저 팔뚝이 청진기를 잡고 제 몸에 닿아서일까? 꾀병을 부릴 때마다 받았던 똑같은 진료인데. 레일라는 오늘따라 옷 위로 느껴지는 청진기의 감촉이 낯설게 느껴졌다. ** “아, 앗……! 하응. 선, 생님. 이것도 진료인가요? 이건, 흡……!” 이미 나머지 손으로 레일라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있던 아힌은, 그녀를 골리는 듯 짓궂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저는 꽤나 내숭쟁이인 우리 레일라 영애에게만 특별히 더 유능한 의사죠.” “아흣……, 하, 하지만, 다른 선생님들은 누구도 이런 식으로 진료한 적은 없었는걸요.”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