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황제의 심장을 내 발아래

소금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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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걸음만 오면 진짜 찌를 거야!” 아일라나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만약에 이대로 검을 휘두른다면 그녀는 황제를 암살한 죄로 참수형을 당할 것이다. 하지만 검을 내린다면 그에게 굴복해 살아야 했다. 황제가 그녀가 겨눈 검 끝에 자신의 가슴을 댔다. 그는 여유롭게 손가락으로 검을 쓸었다. “황후마마, 손을 떨면 목표물을 제대로 찌를 수 없어. 심장은 여기야.” 황제는 네가 감히 나를 찌를 용기가 있냐며 아일라나를 비웃는 것 같았다. 그의 거만한 미소를 마주하니 그녀는 치욕스럽게 사느니 죽는 게 낮다고 결정을 내렸다. 아일라나는 손을 다잡고 검을 그가 알려준 부위에 밀어 넣었다. 그녀의 동작을 읽은 황제가 재빨리 몸을 날려 아일라나의 손목을 꺾었다. 창그랑. 검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대리석 바닥에 떨어졌다. 심장은 비껴갔지만, 황제의 가슴에는 검이 스친 자국이 선명했고 상처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꺄악!” 그 모습에 아일라나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잠시 후, 쾅 소리와 함께 침실 문이 열렸다. 황제의 호위병들과 펠리스, 레아, 시녀들이 우르르 들어왔다. 황제가 그들을 노려봤다. “누가 감히 황제의 침실에 들어오느냐? 모두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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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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