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호환

진소유

29

목향마을의 송가 연화. 그녀의 주변엔 유독 불행이 반복된다. 첫날밤도 보내지 못한 남편까지 실종되자, 연화는 시가의 압박 속에 산군의 재물로 바쳐진다. “뭐가 되었든 꼬셔 주겠어. 그게 그리 좋다던데, 나도 한 번은 알고 죽어야지.” * “저를 죽이실 건가요?” “글쎄. 만일 그렇다고 하면, 네 목숨 대신 너는 무엇을 빌 거지?” “넘치는 열락을, 원합니다. 다른 것은 필요 없어요.” 흑호는 씩 웃으며 연화의 속곳을 끌어내렸다. 흠뻑 젖은 그곳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느릿하게 그 위로 손을 미끄러트렸다. 길고 곧은 손가락이 작은 돌기에 닿았다. “목향마을의 송가 연화. 날 밝으면 다시 말할 터이나, 그대는 지금부터 황씨 집안의 며느리도, 황씨 손의 아내도 아니다.” “으응!” “내 반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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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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