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노예계약

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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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할 때 말이야.” 그때 한조가 작게 웃으며 수연의 귓가로 고개를 숙였다. “너처럼 작고 되바라진 타입,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긴 해.” “!” “하지만 지금 수법은 자주 써 먹지 마. 괜히 변태 같은 새끼들한테 걸려서 그런 쪽으로만 발달 될 수 있거든.” 귓가에 속삭이는 한조의 말에 수연의 동공이 한층 커졌다. 그가 더욱 작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나갔다. “아프게 하는 거, 너를 막 다루는 거.... 그런 거 좋아하는 새끼들 말이야. 너 그렇게 악쓰고 미쳐 날뛰게 만들어줄 새끼들.” -본문 중에서- “넌 팔려왔어.” “…….” 한조가 입 끝을 올려 웃었다. 평온하게 느껴질 만큼 침착한 음성이었다. “물건처럼…….” “…….” 그리고는 또박또박, 음절을 끊어 말했다. “거래 되었어.” “…….” 알겠냐는 듯, 부드러운 한조의 거침없는 발언에 수연은 굳은 얼굴로 침묵했다. 다문 입술을 힘주어 꽉 깨무는 움직임. 속으로는 한조의 말에 반응하는 게 보였다. 침을 꿀꺽 삼키며 한조의 입모양을 뚫어지게 주시하는 눈동자가 이미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음을,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내었다. “내가 널 샀고.” “…….” 그는 지금 이 상황이 재미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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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