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이런 가이드는 싫어요

죄송한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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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트리플 S등급의 에스퍼. 인류의 희망. 비록 매칭 가이드라 할지라도 그런 사람의 파트너가 되다니 영광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희주를 인간으로 대해 주지 않았다. 없는 사람처럼, 물건처럼. 그저 가이딩만 하는 도구처럼 여겼다. 배신감과 절망에 차 목을 그었다. 그리고 죽지 못한 채 깨어난 후. 희주에게 새 삶을 시작할 기회가 주어진다. 그건, 몹시 비현실적인 선택지였다. 단 한 번도, 상상으로라도 꿈꿔 본 적 없었던 미래. 희주를 불행하게 하는 모든 전제 조건들이 사라지고, 그녀의 인생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 “딱, 한마디만 해 주면 됩니다.” “…….” “살고 싶다고 하세요.” 살라고. 살려 달라고 말하라고. 그녀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살고 싶어요. 선생님. 살게 해 주세요. “더 이상, 이런 가이드는, 싫어요….” 이번에는, 누군가를 죄스럽지 않게 사랑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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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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