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오만한 전남편의 결혼 제안 [단행본]

이정은

3

계약 결혼이 종료되고 7년. 설희는 아이와 함께 귀국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마주친 전남편 주원. 설희가 오픈한 카페 건물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찾아온다. “이 건물 내가 매입해서 다시 지을 거야. 거기 도장 찍으면.” 십 년 전에 봤던 그 결혼 계약서였다. 어쩌면 이 남자는 예나 지금이나 조금도 달라진 게 없는지……. 때마침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와 주원이 마주친다. “그러니까…… 저게 진짜 네 애라고……?” 그대로 물러설 줄 알았으나, “네 애잖아. 그럼 너만 엄마 하면 되잖아.” 그나마 남아 있던 미운 정까지 박박 긁어 알뜰하게 던져 버린다. “차주원 씨. 잘 들어요. 우리 계약은 이미 7년 전에 끝났어요. 그 끔찍한 계약서에 도장 찍는 일 두 번 다시 없어요. 그쪽은 지후 아빠로 자격 미달이에요.” 아빠는커녕 남편이 될 자격조차 없는 전남편을 길들이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