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슬아슬한 친구 사이

글 조마림

0

“하고 다니면 뭐? 우리 스물아홉 살이야.” “네가? 다른 사람도 아니고 네가? 퍽이나 그런 걸 하고 다니겠다.” “그런 걸 하지 않아도, 오늘 곧 올 사람이 있어. 빨리 가기나 해.” 빠르게 옆을 쓱 지나쳐서 침대 위에 놓인 핸드폰을 들었다. 돌아서서 핸드폰을 내밀자 그가 가로채듯 가져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현관 쪽으로 걸어가는 걸 빤히 쳐다봤다. 곧 현관문이 열렸다가 거칠게 닫히는 소리가 났다. “왜 저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우리가 사귀는 줄 알겠네.” 숨을 크게 몰아쉬고 침대에 벌러덩 누웠다. 남자끼리도 질투를 할 수 있었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다른 친구와 더 가까워지는 듯하면 서운했다. 하지만 그를 대하는 내 마음이 그런 감정을 넘어선다는 게 문제였다. 친구로 계속 지내기엔,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게 점점 더 늘어났다. 내가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란 사실을 깨달은 뒤에도 달리 키스조차 못 해 본 게 아니었다. 늘 혹시나 하는 미련 때문이었다.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이혼신청
52
2 놓지 못하는 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