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TL세계에 환생했습니다만 단역으로 살고 싶습니다

나루사와 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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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자신이 TL세계의 단역으로 환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나, 왕궁시녀 릴리. 부자연스러울 정도로 마주쳐 버리는 러브 신, 게다가 나에게는 메인 캐릭터의 얼굴만이 확실히 보이고, 단역들의 얼굴은 흐릿하게 보이는 이능력이 있다. 물론 나 자신의 얼굴도 흐릿한 단역의 얼굴! 하지만 마침 그 이능력을 높이 사 주신 여왕폐하에게 발탁되어 왕궁의 연애사정을 파해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분명 그들을 관찰하고 있었을 텐데 왜 나에게까지 연애 플래그가?! 게다가 ‘여왕 폐하’가 사실은 여성인척 하고 있는 미남이었다니! 이게 무슨 소리예요?! “엘아네 님, 농담도…….” “뭐가 농담인데?” “그, 그게 저희들, 여자끼리잖아요?” 조금 초조했습니다. 여기서 인정해 버리면…… ‘TL소설 세계’가 ‘백합 소설 세계’로 변화해 버리는 건 아닐까요?! 확실히 저는 엘아네 님을 좋아합니다. 사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마음을 드러내면 안 된다고 계속 스스로를 억누르면서 ‘여왕이신 엘아네 님을 사모한다’, ‘주제 넘은 생각이지만, 친구처럼 여기고 있다’라고 단정 짓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들러붙으면서, 그대에게 의문을 안겨 주려고 했던 것인데…….” 제 말에 엘아네 님은 고개를 푹 숙이셨습니다. “제가 무언가 실례되는 말씀을 한 건가요……?” “응. 했어. 이렇게까지 둔할 줄은…….” 네? 넵? 무슨 말씀이신지? 엘아네 님은 갑자기 제 손을 잡더니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대셨습니다. “‘여성’치고는 딱딱하다고 생각한 적 없어?” “……네?” ……네에에? 으아아아아아아?! “그리고, 팔이나 손…… 잘 봐. 만져 봐.” 확실히…… ‘여성’치고는……. “힘줄이 도드라져 있네요……. 크기도 하고…….” “몇 번 껴안아 보기도 했잖아? 그때 가슴이 딱딱하다든가 어깨가 넓다는 걸 느끼지 않았어?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 “……위화감은 있었지만…… 여왕님은 여성, 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어서, 깊이 생각하지 않고 흘려보내고 있었어요…….” 그런 가능성 같은 건 조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남장을 한 귀족영애가 등장하는 TL은 있었습니다만 ‘여장 남주인공’이 나오는 소설은 읽어 본 적이 없어요. 경험 부족입니다. ***** 메르헨노블 Marchen Novel숙녀에게도 꿈꾸던 동화-메르헨이 있다 일본 전자책 시장을 석권 중인 TL(Teen’s Love) 소설 레이블 로열키스문고 메르헨노블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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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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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위황후, 궐을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