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그대를 탐하다

라비니안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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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외전 추가되었습니다. 사랑했던 사람에게 철저히 배신당해 예술 작품에만 골몰하는 세스, 며칠간 몸을 돌보지 않고 혹사하듯 작업하다 담배 두 갑을 사고 편의점을 나서던 순간 190cm는 되어 보이는 장신에 넓은 어깨, 비율이 좋아 보이는 몸매까지. 자신의 취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피지컬과 목소리를 가진 남자와 부딪친다. “보헴 시가 No. 6.” “이거 위자료.” 성소수자인 자신을 잘 알고 있는 세스는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 남자에게 담배 한 갑을 건넨다. 태생이 재벌이지만, 가족이라는 굴레에 팔다리가 묶인 채 억압받으며 자신을 망치려는 듯 살아가는 태림에게 눈에 띄는 사람이 나타난다. “4,500원.” “뭐?” “금액은 내 마음이야. 내 몸값이잖아.” ‘체셔’라고 불리는 미스테리한 남자, 편의점 앞에서 뜬금없이 담배 한 갑을 건넨 남자, 반짝이는 것을 찾기 위해 노예 경매에서 자신을 파는 자유롭고 아름다운 예술가, 세스. “고마워, 뮤즈.” 세스는 태림을 뮤즈라고 부르며 온통 잿빛의 탁한 삶에 자유와 색채를 부여한다. 그로 인해 태림은 세스를 탐하고, 사랑하고, 동경하며 자신을 가둔 껍질에서 나가고자 한 발을 내디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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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 하나, 아들 하나
2 황후무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