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비타민 S

스칼렛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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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강우석 유치원 때부터 동물병원 원장이 되는 것이 꿈이었고 서른 넷에 그 꿈을 이루었다. 대학 졸업 후부터 차곡차곡 모은 돈에 대출 좀 내서 목 좋은 곳에 예쁜 동물병원을 차렸다. 경기가 좋지 않니 어쩌니 해도 그의 가게는 나날이 번창해 간다. 그러니 슬슬 외로워졌다. 집도 있고 먹고 살 안정된 일터도 있겠다. 이제 여우 같은 마누라랑 토끼같은 새끼들만 있으면 되는데.....그런 그의 눈에 여우 같은 그녀가 나타났다. "흠흠, 도대체 말도 아니고 고양이 거시기는 왜 만진거요? 흉칙스럽게. 그러지 말고 나랑 연애나 해 봅시다." < 그녀> 유승혜 SBN의 잘 나가는 성우이자 아나운서. 그야 말로 골드 미스. 하지만 서른 둘 먹도록 남자랑 한번도 못 해 본, 말 그대로 노 처녀가 아닌 진짜 처녀. 까칠한 성격에 사람과 같이 사는 건 싫어하면서 꼴에 레몬과 포도라는 페르시아 고양이 둘과 동거 중이시다. 그런데 누가 그랬던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고. 불알 터져 죽어라 울어대는 고양이 들고 간 동물병원 원장 왈. 도대체 말도 아니고 고양이 거시기는 왜 만진거요? 그의 말처럼 고양이 거시기는 도대체 뭐 하러 만진건지. 아이고 쪽 팔려 죽겠네. 애들이 죽어가도 다시는 이 병원 근처엔 얼씬도 하지 말아야지. 그런데 왜 자꾸만 이 인간이 좋아지는 거야? "엉, 엉." 어쩌면 올 해 토정비결에 죽을 수가 들었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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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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