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화끈한 페이스 피싱

해바라바나나

8

‘저 남자 뭐야? 오! 완전 내 스타일.’ 긴 다리를 꼬고 앉아 김이 나는 커피를 우아하게 마시는 남자는 마치 커피 광고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 ‘내 평생에 저런 남자랑 뒹굴 일은 없겠지? 딱 완벽한데 말이야.’ “안녕? 나야, 나 모르겠어?” “누구…… 세요?” “나? 네 선배잖아.” 둘은 상자를 하나씩 들고 다시 어두컴컴한 준비실로 들어왔다. 마지막 상자를 들고 오는 민준의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수지의 옆으로 상자를 든 그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쾅. 딸깍. 문이 닫히고 잠기는 소리가 들려왔다. 둘의 달뜬 숨소리 사이로 민준의 마르고 낮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말 내 고추 기억하는 거야?” 무슨 말인지 몰라도 일단 다 맞았다. 그래야 했다. 여기서 멈출 수는 없었다. “네……. 그럼요. 흣.” 화끈한 페이스 피싱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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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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