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아메리칸 블루

새벽조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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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 #오메가버스 #오해 #첫사랑 #알파공 #다정공 #집착공 #헌신공 #사랑꾼공 #순정공 #짝사랑공 #절륜공 #오메가수 #미인수 #단정수 #다정수 #순정수 #짝사랑수 #달달물 #잔잔물 #쌍방삽질물 #3인칭시점 정은하 X 신유한 신유한은 어릴 적 사고로 가족을 잃고, 돈독한 사이였던 정은하의 부모님 손에 이끌려 함께 살게 된다. 가족처럼 대해 주는 그들에게 항상 고마워하면서도 자신이 진 빚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어린 시절부터 한집에서 산 알파 정은하를 좋아함에도 그와 동등한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해 고백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그러던 중 신유한은 뜻밖에 오메가로 발현하고, 불안정한 상태에서 우연히 함께 있던 정은하와 첫 관계를 맺게 된다. 그렇게 정은하와의 불안정한 관계를 시작한 신유한이지만, 애정인지 친절인지 가늠할 수 없는 정은하의 다정함에 점점 마음을 숨기기가 힘들어지는데. -- “너랑 닮아서 사 왔어. 아메리칸 블루라는 꽃인데, 아침에 피고 오후에 진대. 신기하지.” 피지 않은 채 맺혀 있는 꽃망울이 정은하의 설명을 대변해 주었다. “저기 있는 화분들 보니까 좋아하는 것 같아서. 어때, 이번엔 선물할 수 있나?” 꽃을 좋아하는 건 아닌데. 그저 처지가 자신과 비슷한 것 같아서 사 온 것들이었다. 꽃들에 애정을 가지고 있다고 명확히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니다.” “응?” “감사합니다.” 주는 사람이 정은하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다른 누구도 아닌 정은하가, 자신을 생각해 사 온 선물이었다. 이전에 비하면 크기도, 값도 수수했지만 그 어떤 선물들보다도 벅찬 감정을 주었다. “……받으려고?” “네? 네.” 정은하가 어쩐지 멍한 목소리로 묻자, 신유한이 내밀려던 손을 멈추고서 물었다. “저 주시려고 사 오신 거 아닙니까?” 조심스러운 물음에 멍하던 정은하의 얼굴에 사르르 미소가 번졌다. “맞아. 네 거야. 너 주려고 사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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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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