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공작님과 이러면 안 되는 걸 알지만 [단행본]

채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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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신랑감 1순위, 도미닉 린데르토 공작. 완벽한 그에게 고민거리가 생겼다. 바로 지난 밤, 뜨거운 밤을 보낸 여인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술에 취했지만 분명 알 수 있었다. 서로의 마음이 통했다는 걸. 며칠 후, 공작저에서 성대한 파티가 열리고. 찾아헤메던 여인이 테라스에 발걸음한 순간, 기다렸다는 듯 도미닉이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고, 공작님!” “우리가 할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데.” “….” “전부 기억해, 당신이 어떻게 날 유혹했는지.” 그 순간, 공작은 본심을 감추고 자신을 흔든 여인에게 계약직 공작부인의 자리를 제안하는데. “네가, 신부가 필요해. 단 1년이면 돼.” *** “당신, 벌써 이렇게 젖었네.” 어느새 치마를 끌어 내린 도미닉이 그녀의 다리 사이로 미끄러져 들어갔다. 살짝 부푼 둔덕과 까슬까슬한 수풀 사이를 지나 그의 손가락이 뜨거운 계곡을 길게 쓸었다. 당황한 그녀가 몸을 뒤로 빼려 하자 도미닉이 달래는 것처럼 엘린의 팔을 잡고 가슴에 입을 맞췄다. 분홍빛 유두를 혀로 할짝대다가 가슴을 베어물듯 입안 가득 삼켰다. 뾰족하게 선 정점을 이로 잘근거리자 엘린의 잇새로 달뜬 신음이 새어 나왔다. 그의 다른 손은 그녀의 밀지를 천천히 가르며 뜨거운 샘이 흐르는 안으로 진입했다. 깊이 들어간 손가락을 타고 미끄덩한 애액이 주르륵 흐르기 시작하자 그가 천천히 손을 뺐다. “이제 넣을게.” 그녀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도미닉이 주저 없이 옷을 벗었다. 팔을 들어 셔츠를 목 뒤로 끌어당기자 근육 잡힌 매끄러운 상체가 드러났다. 버클을 풀고 바지를 내리자 거대한 페니스가 해방되듯 튕겨 나왔다. 그에 엘린의 동공이 커다래졌다. 저런 게 자신의 안에 들어갈 수 있을 리 없다는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것도 잠시, 도망가다 잡혀서 맹수의 아래 깔린 것처럼 순식간에 도미닉이 그녀의 위에 올라탔다. 둥글게 솟은 가슴이 그의 가슴 아래에서 납작하게 뭉개지고 아랫배에는 커다란 기둥이 문질러지며 꺼떡거렸다. 달아날 구석이 전혀 없어 보이는 순간, 입술이 겹쳐지고 말캉하고 다정한 혀가 그녀를 달래기 시작했다. 잠시 두려움에 사로잡혔던 엘린의 몸이 세심하고 정성스러운 키스에 점점 녹진해졌다. 달콤함을 맛본 혀는 더 달고 깊은 것을 맛보려는 듯 입안 점막을 문지르며 목구멍까지 파고들었다. 엘린의 입에서 달뜬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 순간, 크고 단단한 기둥이 그녀의 아래쪽에도 침입했다. 그의 분신은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그녀의 안을 가르며 들어왔다. “읏!” 엘린의 눈이 크게 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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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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