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정말로, 도덕책 : 너드남 편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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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키안 몰리비아 아카데미 희대의 탕녀, 셀라스 몰리비아가 목표를 정했다. 상대는 고리타분한 그리말디 가문의 장남, 키안 그리말디. 어떤 유혹에도 넘어오지 않는 게 괘씸해서 벗겨버렸다. “내가 너 동정 따먹어줄까?” 만년 수석이 못 하는 게 있을 줄이야. 그게 웃겨서 좀 가지고 놀았더니, 학구열에 불타올랐다. “너 뭐하냐?” “배운 거 복습. ……얼마큼 늘었는지 확인해 볼래?” 아카데미 최고의 엘리트가 섹스 공부에 미쳐버리다니. 총장이 알면 기절할 일이었다. “내가 왜? 전에 말했잖아. 한 번 맛본 애랑은 안 한다고.” “뒤에서 박아줄게.” “그런 거로 넘어가 줄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놈의 것은 거절하기에는 너무 내 취향이었다. “밑에서 허리나 움직여. 내가 만족하기 전까지 멈추면 죽는다.” “이렇게 박아주는 건 어때?” 범생이라서 그런가, 곧잘 응용까지 잘했다. 아카데미의 만년 수석이 탕녀의 장난감으로 추락하는 것은 순식간의 일이었다. Chapter 02. 프라우스 블렌디 클라이스트에게는 오래된 약혼남이 있었다. 상대는 프라우스 그리말디, 아카데미 최고 범생이이자 찌질이. 지난 3년, 아는 척은커녕 손조차 못 잡는 순진한 바보. “블, 블렌디. 오늘은 무슨 책 가져왔어?” “최, 최근에 보니까 신학 점수가 조금 떨어졌던데…….” 고리타분하고 따분한 약혼남에게 불만이 쌓여갈 때쯤, 블렌디는 졸업 파티를 빙자한 환락 파티에 초대 받는다. “한 남자한테 모든 걸 바치기엔 인생은 너무 짧아.” “오늘이 다른 남자에게 안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프라우스와의 말다툼 후, 홧김에 들른 그곳에서 블렌디는 뜻밖의 인물을 만나는데…. “프라……우스?” “그게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썩 유쾌하지만은 않네.” 약혼남과 꼭 닮은 남자. 하지만 말투 하나, 몸짓 하나까지 모든 게 다른 그 남자. “나를 원해?” 낯선 이 남자와…… 끝까지 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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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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