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갈증

황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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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채서정!” 무심코 들린 누군가를 부르는 소리. 그 소리에 6년 동안 얼어 있던 감정이 되살아나기 시작한다. 그 누구보다 사랑했고 아직도 사랑을 지우지 못한 채 감정을 잃고 살아가던 태욱은 우연히 들린 낯익은 이름에 무작정 그 이름의 주인공을 쫓고 그곳에서 6년 전에 지독한 배신감을 주었던 옛 연인, 서인과 해후한다. 6년이란 제법 긴 시간이 흘렀고 이젠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음에도 그녀에 대한 갈증을 여전히 느끼던 태욱은 그녀의 전남편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곤 더는 갈증을 참지 않기로 하는데. “식당은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는 게 좋겠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너랑 살아야겠다는 소리야.” “말도 안 돼요.” “왜 말이 안 되는데?” “나, 난 결혼…….” “경고하는데, 죽은 놈 이야기라면 입도 벙긋하지 마. 단 한 마디도 듣지 않을 거니까. 그건 앞으로도 명심해야 할 거야.” “…….” “지난 6년 동안 네가 어떻게 살았는지 관심 없어. 알고 싶지 않아. 알아야 할 이유도 없어. 그깟 6년, 안 산 셈 치면 돼. 그러니까 너도 묻어. 다 묻고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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