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크고 잘생긴 오빠 친구 [단행본]

채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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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SME. 사전적 의미로는 성적 쾌감의 극치에서의 흥분 상태. 오시기만 하면 옆에서 샤넬 클래식을 찢어도 못 멈추고, 갑자기 엄마가 문 열고 들어와도 멈출 수 없을 만큼 강렬해 오 선생님임을 알 수밖에 없다고 하던데. 이연은 그것이 알고 싶다. *** 오랜만에 만난 첫사랑, 오빠 친구 앞에서 미친 내 휴대폰이 로맨스 소설을 또박또박 낭독해버렸다. 그것도 자지보지 더티토크하는 19금의 장면을! 도대체 왜! 인간의 고막은 뚫려 있고 지랄인 걸까? 나는 이대로 죽어야만 한다. *** 다급한 손길로 카디건을 벗겨내자, 곤두선 유두의 형태가 뚜렷이 드러났다. 씨발. 좆이 터질 듯 급격히 부풀어 올랐다. “안에 아무것도 안 입었어?” “그래서 싫어요?” “……아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거짓말은 할 수 없었다. 보는 즉시 쌀 뻔했으니까. 눈앞의 침대로 직행한 태완은 그녀의 원피스를 단번에 벗겨냈다. 풍만한 젖가슴. 앙증맞은 연분홍빛 유두. 잘록한 허리와 그 아래로 떨어지는 굴곡진 골반. 수줍은 듯 숱이 적은 체모와 육감적인 다리 라인. 모든 것이 그의 상상 이상이었다. 침대 위로 올라간 태완이 허스키한 음성으로 명령했다. “엎드려. 지금 좀 급해서. 가슴은 나중에 빨아줄게.” 골반을 잡고 거침없이 위로 들어 올린 그가 촉촉이 젖은 여성에 입부터 갖다 댔다. 폭신한 입술이 주는 충격적인 감촉에 신음을 터트렸다. 뒤쪽이 훤히 다 보이는 부끄러운 자세 때문에 동물이 되어버린 것 같다. 이 자센 싫다고, 몸을 뒤집고 싶었지만 이상하게도 힘이 빠졌다. “벌써 젖어서 물보지가 됐네.” 입술이 닿은 여성이 간지러웠다. 갈라진 틈과 부풀어 오른 음핵을 뜨거운 혀가 끊임없이 핥았다. 필시, 심장은 왼쪽 가슴에 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가랑이 사이의 은밀한 곳에서 펄떡펄떡 뛰노는 맥박이 느껴졌다. “뒷치기를 제일 좋아하나? 알려줘. 어떤, 걸, 좋아하는지.” “모, 몰라, 아, 앙! 하…읏……!” “뭐든 말해. 다… 내가 다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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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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