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황자, 네 무엇이 되고 싶으냐?

목감기

0

내가 써내려간 악역, 아인젠카이트에 의해 이야기 속으로 납치당했다. 그가 원하는 건 딱 하나. 자신을 황제로 만들어 달란다. “네 눈에는 내가 협상을 하자는 것처럼 보이나?” 처음에는 이 미치광이 악역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목표였다. 하지만…… “아직도 네겐 내가 소설 속의 인물로만 보이는 건가? 그저 안쓰러운 책임감만이 전부인?” ……이야기가 변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느새 악역과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카이트…… 잠깐, 기다려 봐. 이거, 이거 너무……!” “뭘 자꾸만 기다리라는 거지?” 카이트는 마치 선포라도 하듯 연이어 중얼거렸다. “이미 너무 오래 기다려왔는데.” 그의 입에서 허탈한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아흑!” 몸 안에 빠듯하게 담겨 있었던 물건이 다시 난폭하게 아래를 꿰뚫었다. 너와 내가 주인공이 되어버린 이 소설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나는 너를 황제로 만들어 줄 수 있을까?

불러오는 중입니다.
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