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셋이서 사랑하다 [단행본]

세오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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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에는 연출상 혐오 및 비하 표현, 비속어, 차별적 용어, 하드코어한 플레이 등 개인에 따라 불호 요소일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하므로 구매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그의 평생을 갉아먹었고 연인은 그를 팔아치웠다. 소중한 사람들의 손으로 밑바닥 사창가까지 떨어진 남창 윤민. 아무도 믿지 못하고 그저 불행을 묵묵히 견뎌 내는 그의 앞에 그의 몸을 대가로 어마어마한 액수를 약속하는 거물 두 명이 나타난다. 어차피 거절할 수도 없는 몸, 돈이라도 버는 데 쓰자며 체념했지만 어쩐지 그들과 관계할 때면 세 사람이 연인이라도 되는 기분이 든다. * * * 3년……아니 2년하고도 10개월. ……내 마음대로 살아도 될까. 하고 싶다. 정말로 그러고 싶다. 설령 후에 지독하게 아플지라도 달콤한 꿈에 젖어 보고 싶었다. 그래, 차라리 이 달콤한 순간을 버팀목 삼자. 훗날 나도 행복할 때가 있었지, 라고 위안을 삼을 수 있을 만큼. 윤민은 다시 한번 거울 속 자신을 응시하다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손안에 있는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너무 아까워 먹지도 못하고 녹아 가는 모습을 더는 어리석게 지켜보지 않을 생각이다. 먹고 아쉬워하더라도,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 “……딱 그때까지만 욕심낼게.” 소리를 내었다. 제 목소리를 듣자 더욱 각오가 다져졌다. 더는 바라지 않을게. 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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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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