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적의 요람

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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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우정이었으나 나중은 사랑이었다. 가문의 몰락 후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이벨린. 그녀에게 공작으로 돌아온 소꿉친구의 청혼은 거절할 수 없는 매혹적인 제안이었다. “재미있게 해 줄게.” 긴 손가락이 유혹하듯 등골을 긁고 내려온다. “당신은 나와 노는 걸 늘 좋아했잖아.” 가장 행복했던 때로 돌아가자는 남자의 말이 석청처럼 달다. 그렇게 그녀는 제국 제일 공작의 아내가 되었다. 결혼 후 금욕적이고 귀족적인 가면을 벗어던진 이안. 신사라기보다 염치를 모르는 무뢰한이며, 음탕한 난봉꾼이자, 자비 없는 폭군인 그는 이벨린의 몸과 마음을 점점 제 것으로 길들여가는데…….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남편의 숨겨진 비밀과 마주하고 만다. “당신…… 대체 누구야?” 어리석은 물음에 이안이 희미하게 웃었다. “당신 남편이잖아. 이안. 당신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 칼리시온 가의 공작. 나의 사랑이며, 나의 적. 나의 고통이며 나의 기쁨. 나는 당신으로부터 달아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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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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