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맛볼수록 중독되는

로맨스전쟁, 맛볼수록 중독되는

청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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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야! 너 눈빛이 왜 그래! 비키라는 말 안 들려? 감히 이 몸이 납시는데, 문 앞을 떡하니 가로막고 서서 뭘 잘했다고 그러고 쳐다봐?” “왜 자꾸 너, 너! 그러는 건데?” “그럼 뭐라고 하냐?” “피차 처음 보는데 존댓말 정도는 기본 아닌가? 이 울트라 똥자루야!” “너, 이름 뭐냐?” “뭐, 무서울 것도 없다. 우다인이다. 그러는 넌 뭐냐?” “내 이름은 가만히 있어도 알게 될 거다. 감히 나한테 똥자루라고 지껄였지? 각오해라!” “똥자루를 똥자루라고 했을 뿐인데, 그게 뭐 크게 문제 되니? 그놈의 이름 석 자에 금칠을 했대? 뭔 이름도 제 입으로 말을 못 해! 알았다. 그냥 똥자루라고 불러 줄게!” 첫 만남부터 최악이었던, 그래서 바로 앙숙이 되었던 다인과 서권. 대기업 황산의 차남이지만, 세상사에 관심이 없고 냉소적인 서권에겐 다인은 오랜만에 찾아온 자극이 될 만한 존재였고, 아이답게 살며 순수하게 주변을 보아 온 다인에게 서권은 부모의 백만 믿고 설쳐 대는 못된 똥자루였다. 그런 두 사람의 관계는 다인 아버지의 부도로 말미암아 다인이 서권의 집 별채에 살게 되면서 크게 변화하게 된다. 다름 아닌, 서권 전용의 노예이자 앙숙이란 형태로. 그리고 나이가 들어서도 그 형태는 변함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그 형태에 전혀 생각지 못한 변화가 찾아온다. “두 달만 견뎌 봐. 내가 보통 여자를 만나면 2주일을 못 넘기는 편인데, 어쩐지 너하고는 오랫동안 관계 유지가 될 것도 같단 말이지. 그래서 하는 말인데, 두 달만 해 보자. 이 간지러운 짓!” “……두 달이라고?” “생각해 봤는데, 너도 여자치고 그렇게 나쁘지 않아. 무엇보다 네 몸, 무척 마음에 들어. 그리고 내가 말했듯이 내가 여자라고 인지한 사람들에게 느끼는 호기심은 고작 2주야. 너를 두고 2개월 가까이 연애 감정이 뜨겁게 이어진다면 그건 기존의 여자들과 느끼는 감정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지. 귀찮아도 2개월만 견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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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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