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저희 집 고양이가 쓴 악플입니다

이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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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을 갈긴 자, 그 죗값을 책빙의로 받으라.」 C급 가이드 박가람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주인공이 나오는 판타지 소설의 애독자였다. 삶의 소소한 낙이던 그 소설이 주인공을 무참히 죽이고 S급 히어로의 영웅담으로 끝이 나자, 가람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난생처음 긴 악플을 달고 잠들어 버린다. 결말에 달린 악플들에 상처받은 작가는 자신의 글을 모두 삭제해 버리고, 새롭게 연재를 시작하게 된다. 문제는 그 소설에 가람이 빙의되어 버렸다는 것! 그리고 장르가 판타지가 아니라 BL이라는 것! “BL? BL이 뭔데? 뭐 하는 건데?” 순식간에 S급이 된 가람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SS급 에스퍼 김해원의 페어 가이드가 되어 고군분투한다. 성격이 상극인 두 사람은 끝없이 부딪치면서 해답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이 BL소설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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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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