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스미지의 직장상사 부조리 일지

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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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 동생을 잃어버린 트라우마로 결벽과 강박이 생긴 남자, 더한제과의 사장 음주성. 숫처녀가 아니면 발기 불능인 그에게 가장 이상적인 여자가 있었으니, 마케팅1 팀의 평사원으로 입사한 강미지였다. 그의 후원으로 대학을 수석 졸업한 그녀가 더한제과에 입사할 줄은 미처 몰랐다. 하지만 그의 지위나 명예가 그녀에게는 매우 부담스러운 요건으로 작용할까 봐, 자신이 사장이라고 밝힐 수도 없었다. “중요한 프로젝트는 끝났나?” “아…… 사장 놈이 이번엔 패스해 주더라고요. 그놈의 사장 놈!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게, 또 다음 일을 가지고 생트집을 잡을 게 뻔해서 염려스러워요. 하여간에 매우 나쁜 사람이에요. 어떤 사적인 감정을 그런 식으로 분풀이를 한다는 느낌이랄까요?” 사장…… 미친노오오옴? 이 여자가 진짜! 이 회사에 2년 가까이 다녀놓고도 그의 이름과 이 회사의 연관성 자체를 찾지 못하다니. “그래서? 당장 어딘가에 신고라도 할 생각인 거야?” “아니요. 몰래 ‘사장 놈 부조리일지’라는 걸 적고 있어요. 딴지를 걸 때마다 왜 이렇게 태클을 거는지에 대해 체크 중이죠.” “나중에 나도 그거 한 번 보여 줘.” “에이, 뭘 그런 걸 봐요. 반 이상이 욕인 걸요. 아마 사장 놈, 엄청 오래 살 겁니다.” 그러게 왜 일편단심 해바라기에, 절륜하시기까지 한 동정남을 이런저런 핑계로 만나 주지 않느냐고! 세상에 나 같은 남자를 만나는 일이 쉬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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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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