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로맨스봄밤

문수정

5

강한 힘으로 자신을 잡아당기는 남자를 확인하고 그녀는 눈을 크게 떴다. "나를 좋아한다고 했던 건 역시 그저 한번 해본 말이었습니까?" "장난치지 말라면서요? 그래서 이제 안 하려고요." "그 고백, 취소한 적 없잖습니까?" 아인은 난감한 얼굴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고백한 지 벌써 두 달이나 지났는데요. 이제 와서 이러시면......" "당신이 진심이니까, 나도 진심으로 그 고백에 대한 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 줄도 몰랐는데, 어느새 완연한 봄. 아마 그게 사랑일 것이다. 깨닫기도 전에 찾아와서 제대로 누릴 기회도 없이 지나가버리고 마는. 그러니 잡아야지, 마음껏 누려야지. 이 짧은 봄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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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치명적인 끌림
2 입술로 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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